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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오사카 여행

지은이가 일본 오사카로 2박 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간다믄서 오늘 저녁 인천공항으로 올라갔네요. 지하고 아삼육인 여친이랑 둘이서 여행 계획을 짜서 간다고 합니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내일 아침 8시 30분 비행기라고 합니다. 경비는 왕복 비행기값, 호텔비 포함하여 일인당 45만원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은 인천공항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고 낼 아침 일찍 출발을 한다고 하네요. 아까 사무실로 두년들이 왔길래 한마디 했네요. 야~! 겁대가리 상실한 년들아~ 우트케 일본말이라곤 쓰미마셍만 아는것들이 여행사도 안 통하고, 개인적으로 일본을 간다고 하니? 하믄서 걱정을 했드니, 걱정말라고 지룰을 합니다. 일본말 못해도 다 통한다고 하믄서리... 경비는 그동안 방학을 이용하여 집앞 편의점에서 알바한 돈을 모아서 간다고..

일 상 2015.03.21

연봉이 얼마예요?

엇저녁에 딸랑구 졸업기념으로 딸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각자 장래를 얘기하는 중에 연봉 얘기가 나왔다. 각종 직업군의 연봉 얘기도 나오다가, 전기부문쪽으론 연봉이 얼마나 되냐고 물어본다. 일단 늘보만의 연봉을 얘기를 해 주었다. 순수한 월급만 따지면 7천만원 정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자동차, 법인카드, 핸드폰등등은 모두 회사 소유이니깐 일년을 따져보면 2천만원정도 경비 처리를 한다고 했다. 3년전까지는 낙찰이 잘되어 연말에 성과급으로 2천만원쯤 받았는데, 이후로 3년동안은 경기가 안좋아서 성과급은 한푼도 못 받았다고 했다. 이건 순전히 월급쟁이니깐 이렇고, 사장이면 늘보네 회사 기준으로 보면 아무리 못되도 2억쯤 될거라고 했다. 다들 눈이 동그래져서 얼렁 자격증 취득과 현장업무를 배워서 전기회사 대표..

일 상 2015.03.21

공짜로 대학 다니기

딸이 지난 2월에 대학을 졸업을 했네요. 지난 4년을 생각해 보니 딸에게 등록금이 한푼도 안 나갔네요. 전기공학과라 등록금이 일년에 800만원 정도인데. 모두 장학금을 받고 다녔네요. 등록금 고지서를 안 가져다가 줘도 되는 장학금까지 합치면 매년 300만원정도는 더 벌고 다녔네요. 4년동안 받은 장학금이 총 4400만원 정도 되네요. 등록금 안 나가는 돈으로 3년전에 차 몰고 학교 다니라고 모닝을 신차로 사 주었지요. 지금은 운전 베테랑입니다. 지금 청주과학고에서 수학 교사하는 형님의 아들도 대학 4년동안 등록금을 한푼도 안내고 다녔고, 오히려 졸업할때는 대학 다니면서 수학 과외를 해서 벌은 돈 4천만원이 지 통장에 들어 있드라고 형수님이 얘기를 해 주어서 알았네요. 늘보 딸이나 조카같이 대학을 다니면,..

일 상 2015.03.21

어린이 집

딸내미가 어린이집 다닐때인 5살때쯤, 겨울이였다. 원주 학성동 삼천리 아파트에서 살 때인데.. 속초, 강릉으로 출장을 갈 일이 갑자기 생겼다.. 아침에 출발하기전 날씨 정보를 보니 영동지방에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제 시간에 올 수 있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안 갈 수가 없는 형편이라 출발하면서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다.. 오늘 제가 혹시 늦을지도 모르니 딸랑구를 아파트에 데려다 주지 말고 어린이집에서 조금만 더 봐 주면 안 되겠냐고 했다. 최소한 저녁 8시전까진 도착한다고 했다. 그러니 아버님 걱정마시고 다녀오세요 하더라구요.. 보통은 딸랑구가 집에 오기전에 내가 먼저 집에 도착해서 딸랑구를 기다리면 어린이집 버스를 타고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현관 초인종을 누르면 내가 문을 열어 주는 식..

일 상 2015.03.20

노트북과 수박자두

며칠전에 인터넷으로 나무사랑이란 사이트에 가서 1년생 접목 수박자두 묘목을 16그루를 주문을 했는데 오늘 도착을 하였네요. 13그루는 회사 주차장과 사무실 옆에 있는 밭가로 쭈욱 심어 놓았네요. 나머지 3그루는 늘보의 놀이터인 밭에다가 심어 놓고.. 늘보의 밭에는 더 이상 심을 공간이 없네요. 늘보의 밭은 각종 과실수를 막 섞어서 심어놓아 정신이 없네요.. 한가지 수종으로만 심어 놓으면 관리가 편한데, 되는데로 심다보니 잡동사니 과수원이 되었네요. 앞으로 4년정도 되면 수박자두는 온 직원들이 싫증을 낼 정도로 많이 먹게 되겠네요. 오후에 전화가 옵니다. 여우인 딸랑구입니다. 아빠~! 나 지금 삼성전자 판매점인데 며칠전 저녁때 술 먹고 사준다고 약속한 노트북 사줄거여, 말거여? 이렇게 물어 봅니다. 일단 ..

일 상 2015.03.20

어느 일요일날 딸과 대화

모처럼 딸랑구와 점심으로 소고기를 먹으면서 딸랑구와 대화를 했네요. 일단 차를 바꾸어 주어서 고맙다고 하드라고요. 차 값은 나중에 취업해서 월급타면 갚는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그러라고 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 보았네요. 일단 내년 4학년때는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게 목표이고, 졸업후에는 서울로는 안 가고, 근방에서 취업을 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일단 공기업을 목표로 공부를 해라, 노력해도 공기업에 취업이 안되면 차라리 아빠네 회사같은 전기공사업체에 들어가 경력도 쌓고, 실무도 배우면서 공부하여 또 다른 자격증을 따라고, 조언을 해 주었네요. 전기공사업체는 제천에도 많이 있으니까.. 이왕이면 제천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취업을 하라고 했네요. 아빠하고 살면 저축을 많이 할 수 있지만, 외지로..

일 상 2015.03.20

차 바꾸기

딸랑구한테 어제 낮에 전화가 왔네요. 아빠~! 나 사고났어.. 이런다. 무슨 사고인데? 하고 물어보니 지들 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놨는데 교수님이 차를 후진으로 빼다가 지 차를 박았다고 한다. 얼마나 차가 망가졌니 하고 물으니 앞 범퍼 페인트만 살짝 까졌다고 한다. 가해자인 교수님한테 돈 받을까 말까? 하고 물어본다. 뭘 받는다고 한다니 똥차를 가지고서리. 교수님께 차 수리비는 청구 안한다고 말씀드리라고 하니 툴툴 거린다. 아빠~! 내차 완전히 탱크소리가 난다고 하면서 차 좀 바꾸어 달라고 한다. 초보 운전이라 사고나도 무탈할 것 같은 중고 똥차를 사주었는데.. 10년이 넘은 마티즈라 탱크 소리가 나는건 당연한거고. 오늘 드디어 기아자동차 대리점에 갔네요. 럭셔리급에다가 오토와 네비게이션 추가하니 천사..

일 상 2015.03.20

벌초 해방

몇년전 윤달이 낀 해라고 해서 몇년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일을 그해 봄에 마침내 해결을 했다. 금수산 골짜기마다 있는 조상묘를 모두 다 파서 수습을 하고 주변에다 뿌렸다. 대행회사를 이용했는데 한기당 40만원이 소요 되었다. 미리 파묘하기전에 제사를 지내고 나서 진행을 한다. 횡성에 있는 조상묘까지 합치믄 모두 15기정도 된다. 가족 납골묘에는 위패만 모시기로 했다. 화장을 해서 항아리에다가 가루를 담아서 납골묘에 보관을 했는데, 것도 관리를 잘 못해서 습기가 차면 벌레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 납골묘에 있는 할머니 유분도 꺼내어 선산에다가 뿌렸다. 모든 일은 형님이 주관을 했고 늘보는 옆에서 적극 찬성만 했다. 그동안 벌초를 하러 가면 금수산 골짜기를 헤매는라 유격훈련을 하듯이 벌초를 하고 집에 오..

일 상 2015.03.20

세월 무상

그저께 딸랑구한테서 느닷없이 전화가 와서 오만방정을 다 섞어서 자랑을 한다. 아빠~! 나 운전면허에 드디어 네번째만에 합격를 했다고 하면서~ 1종 보통이라서 스틱으로 주행시험을 보는라고 도로 주행시험에서 세번이나 떨어졌다. 잘했다고 하면서 끊으려고 하니깐 우트케 잘했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 끊냐고 하면서 엄청 서운해 한다. 흐미~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가서 합격기념으로 피자를 한판 사주니 그제서야 조금 기분이 풀린가 보다. 이번주에 아빠가 덕유산 갈꺼니깐 같이 가자고 해도 아빠나 열심히 놀러 다니라고 한다. 지는 공부도 해야하고, 봉사활동도 해야하고,특히 등산은 취미가 없단다. 작년 1학년때 B+ 받은 과목이 두개가 있는데, 올해는 모든 과목을 A학점을 받아야 장학금을 많이 탈 수 있다고 하면서 당분간 지보..

일 상 2015.03.20

할머니

나를 어려서부터 키워주신 할머니가 금요일(6월5일) 저녁에 운명을 하셨다.. 향년 97세이다.. 95세로 알고 있었는데 97세라고 아버님이 알려 주셨다.. 할머니 연세도 모르고..불효자네요.. 울 형제들은 모두 7살만 되면 부모님 품을 떠나, 제천 시내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유학을 와서 국민학교부터 다녀야 했다. 부모님은 단양 적성면에서(축구선수 송종국과 같은동네) 농사를 지으셨고. 울 형제들 공부시키려고 제천시내에 집과 땅을 사놓고 부모님이 제 천으로 나오셔서 우리 자식들을 키우려고 했는데 부득불 할머니가 우기셔서 조부모님이 제천으로 나오셔셔 우리를 키우셨다.. 어린 마음에 할머니가 너무 원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어찌 되었든 울 형제들을 키워 주셔셔 넘 감사하다. 우리가 다 커서 대학,직장 다니고 할때, 부..

일 상 2015.03.20

딸과 대화

며칠전부터 딸랑구가 맘이 싱숭생숭한가 부다. 엇저녁에 느닷없이 늘보에게 전화를 해서 삼겹살을 사달라고 한다. 사무실 옆에 있는 돼지세상이란 집으로 가서 삼겹살에 이스리를 먹었다. 삼성은 포기하고 대학을 진학하기로 했다. 외지에 있는 대학을 간다고 하는걸, 딸랑구가 떠나면 늘보가 외롭다고 하면서 살살 꼬셔서, 집에서 가까운 세명대를 가기로 했다. 대학 졸업후의 진로는 차근차근 계획하고, 공부하기로 했다. 딸랑구가 대학 진학후의 진로등에 대해서 물어오면서 그동안 늘보에게 서운한점을 얘기하며 운다. 늘보가 화낸거며, 큰소리로 잔소리한거등등.. 일단은 늘보가 사과를 했다. 그리고 딸의 잘못된 점도 지적을 해 주면서리~ 아빠가 지의 진로에 대해서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 이해한다고 한다. 회사에서 써 먹으려고 전기..

일 상 2015.03.18

딸의 방황기

4년전에 딸이 대학을 안가고, 삼성전자에 들어간다고 가출해서 늘보의 속을 태우던 사연이네요. 고교 3학년때 딸의 절친이 있었는데, 집이 단양이라 학교 다니는게 넘 힘든것 같아, 늘보네 집에서 살며, 둘이 열심히 공부나 하라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여 같이 살았지요. 근데 3학년 가을쯤 둘이 작당을 했는지 안하던 화장도 하고, 술도 먹고 늦게 들어오고, 이거 뭔 조짐이 이상하드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둘이 작당을 해서 대학은 안가고, 삼성전자에 들어가 공순이 하는거로 결론을 내렸다고 하네요.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되고, 둘이 자꾸 빗나가길래 지들 둘이 살던 공부방을 늘보가 엎어버렸네요. 지들 방을 엎어 버리니 더 잘되었다고 하면서 둘이 가출을 해서 월세방을 얻어서 잠깐 있었던 일이네요. 그 절친 부모님께 전..

일 상 2015.03.16

딸랑구와 등산하기

늘보는 딸과 여지껏 산을 딱 두번 가 보았네요. 첫번째는 고딩때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제비봉을 갔고. 두번째는 대학때 수산면에 있는 둥지봉을 갔네요. 늘보랑 단둘이 간거는 없네요. 둘이만 가자고 하면 넘 심심도 하고 재미가 없어서 절대로 안 간다고 하드라고요. 고딩때는 단짝인 여자친구를 데려왔고, 대학때는 같은 학교에 댕기는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오드라고요~ 올해는 자격증 공부 하는라고 안되고, 내년엔 취업하고 나면, 늘보랑 같이 등산을 할 일은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다 키워 놓으니, 늘보가 외톨이가 되어 가는가 봅니다. 4살때부터 외벌이로 키운 세월을 되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늘보 스스로 대견도 하지만, 가슴 한켠이 텅 비어지는 느낌도 드네요. 어차피 혼자 왔다가 혼자가는 인생. 맘 비..

일 상 2015.03.14

여진족

역사를 약간만 뒤돌아 보면 북한은 사실상 살아 있는 여진족의 후예라는 것을 알수 있다. 여느 민족이나 수많은 종족의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잘 보존된 곳이 북한 여진족이다.  금이라는 나라는 한 때 몽고와 만주 일대를 영향권에 두고 있었는데 이것을 격파한 것이 몽고다. 금나라는 망하고 그 후예들이 많은 지방 호족들로 원에 편입되어 있었는데 명나라의 분열정책에 회의를 느낀 이성계 조상의 문벌들이 고려에 투항한다. 삼대의 조상들의 후광을 입은 이성계는 왜구 노략질을 격파하면서, 일약 영웅으로 부각되어 조선을 창업하기에 이른다. 여진족에서는 우리 민족에서 조선의 임금이 나왔으니 기쁜 일이다 라고 하였다. 조선을 창업한 이성계 보다는 상당히 늦었지만 그 여진족의 일부는 후금을 건국하여 명을 폐하고 청나라를..

시 사 2015.03.13

국민학교 시절

나의 태생이 충북 단양군 적성면 대가리 윗 동네인 하원곡리에서 농삿군의 4남 1녀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울 형제들은 7살만 되면 제천으로 유학을 와야했다., 다른 친구들은 대가리 국민학교가 멀어도 부모님 슬하에서 살면서 다 걸어서 다녔다.. 단양 고향 집에서 대가국민학교까지 한 십리(4km)정도 된다. 나두 단양 고향집인 적성면 하원곡리에서 국민학교까지는 다니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게 너무너무 싫었다. 부모님이 울 형제들 공부시키려고 제천시내 대제중학교 옆에다가 집하고, 논, 밭을 사 놓았다 (약 3천평 정도) 당시 땅, 집값은 제천시내나 단양이나 똑 같았다고 한다.. 단양 골짜기 땅 1평 팔면, 제천시내 땅 1평를 살 수가 있던 시절이라. 기존에 있는 제천 청전동 새터동네 친구들보..

일 상 2015.03.13

제천 사투리

제천시 남쪽 산에서 찍은 사진. 저 멀리 용두산도 보이고, 늘보가 사는 아파트도 보이고, 공설운동장도 보입니다. 외지분들 하고 통화나 대화를 하다보면 늘보의 말씨나 억양이 이상하다고 한다. 제천은 강원도 영월,평창,정선,원주, 충북 단양등 경북 북부지역과 인접해 있다. 말씨가 강원도나 경상도 사투리도 아니고 독특한 말씨다. 억양도 오르락 내리락 강한 편이다. 한번은 서울을 갔는데 탈북자로 오해를 받은적도 있다. 가까운 단양하고 또 억양과 말씨가 조금 다르다. 충주하고는 박달재가 가로막혀 있어서 충주 말씨하고는 엄청 차이가 나고.. 안 믿기면 늘보하고 한번 통화를 해 보면 금방 압니다. 전형적인 제천 사투리를 검색도 하고, 생각이 나는걸 적어 보았다. 갈 랍 : 작은 부침개 기 끈 : 여지껏 간 도 : 그..

일 상 2015.03.13

추억속의 겨울

어릴때 겨울방학만 되면 금수산 자락에 있는 부모님댁으로 내빼서 부모님의 따스한 품에서 겨울을 지냈지요. 아침 소죽은 새벽에 아버님이 끓여 주시고, 저녁 소죽은 거의 늘보가 끓여 주었지요. 큰 가마솥이 걸린 사랑방 아궁이에 불 때는게 재미도 있고, 잔불에 고구마 구워먹는 재미도 있어서 저녁 소죽은 늘보가 거의 끓였네요. 김이 펄펄나는 소죽을 들고 소 여물통쪽으로 가다보면 김이 앞을 가리어 넘어지기도 몇번을 하였네요. 튼실한 암소가 여물 냄새를 맡고 목을 길게 빼고, 빨리 달라고 보채는 모습도 선하게 기억에 있네요. 어찌 되었든 늘보네 소는 넘 잘 묵어서 살이 통통한거로 기억이 됩니다. 나무를 때다보면 잡나무는 너무 잘 타기도 하고, 계속 나무가지를 집어넣어 주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엄니도 안방 부엌에서..

일 상 2015.03.13

휴가없는 늘보

늘보는 전기회사 들어온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지껏 휴가다운 휴가를 가 본적이 없네요. 직원들은 5일씩 다 개별이든 단체이든 갔다가 오는데.. 늘보만 전생에 뭔 죄를 많이 졌는지, 사무실 지킴이도 해야되고, 현장 진행도 해야 되서요. 하다못해 이번에 새로 들어온 경리도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5일간의 휴가를 보내줍니다. 늘보의 권한으로요. 해마다 이러니 이젠 불평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네요. 그저 토,일요일을 이용해서 근처에 있는 계곡에나 갔다가 오는게 전부입니다. 평일엔 공무원들이 놀지를 않으니, 늘보두 공무원들하고 업무 보조를 맞추려면 어쩔수도 없고, 견적이나 설계등등,글고 현장 진행상황이 계속 이어지니깐 전반적인걸 다 파악하고 있는 늘보가 평일날 휴가를 가버리면 사무실도 마비. 현장도 마..

일 상 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