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딸랑구와 등산하기

제천늘보 2015. 3. 14. 10:05

늘보는 딸과 여지껏 산을 딱 두번 가 보았네요.

 

첫번째는 고딩때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제비봉을 갔고.

두번째는 대학때 수산면에 있는 둥지봉을 갔네요.

 

늘보랑 단둘이 간거는 없네요.

 

둘이만 가자고 하면 넘 심심도 하고

재미가 없어서 절대로 안 간다고 하드라고요.

 

고딩때는 단짝인 여자친구를 데려왔고,

대학때는 같은 학교에 댕기는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오드라고요~

 

올해는 자격증 공부 하는라고 안되고, 내년엔 취업하고 나면,

늘보랑 같이 등산을 할 일은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다 키워 놓으니, 늘보가 외톨이가 되어 가는가 봅니다.

 

4살때부터 외벌이로 키운 세월을 되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늘보 스스로 대견도 하지만, 가슴 한켠이 텅 비어지는 느낌도 드네요.

 

어차피 혼자 왔다가 혼자가는 인생.

맘 비우고, 노년을 외롭지 않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겠네요~

'일 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과 대화  (0) 2015.03.18
딸의 방황기  (0) 2015.03.16
딸랑구의 선물  (0) 2015.03.14
국민학교 시절  (0) 2015.03.13
제천 사투리  (0) 201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