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는 딸과 여지껏 산을 딱 두번 가 보았네요.
첫번째는 고딩때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제비봉을 갔고.
두번째는 대학때 수산면에 있는 둥지봉을 갔네요.
늘보랑 단둘이 간거는 없네요.
둘이만 가자고 하면 넘 심심도 하고
재미가 없어서 절대로 안 간다고 하드라고요.
고딩때는 단짝인 여자친구를 데려왔고,
대학때는 같은 학교에 댕기는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오드라고요~
올해는 자격증 공부 하는라고 안되고, 내년엔 취업하고 나면,
늘보랑 같이 등산을 할 일은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다 키워 놓으니, 늘보가 외톨이가 되어 가는가 봅니다.
4살때부터 외벌이로 키운 세월을 되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늘보 스스로 대견도 하지만, 가슴 한켠이 텅 비어지는 느낌도 드네요.
어차피 혼자 왔다가 혼자가는 인생.
맘 비우고, 노년을 외롭지 않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