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세월 무상

제천늘보 2015. 3. 20. 13:32

그저께 딸랑구한테서 느닷없이 전화가 와서

오만방정을 다 섞어서 자랑을 한다.

 

아빠~!

나 운전면허에 드디어 네번째만에 합격를 했다고 하면서~

 

1종 보통이라서 스틱으로 주행시험을 보는라고

도로 주행시험에서 세번이나 떨어졌다.

 

잘했다고 하면서 끊으려고 하니깐

우트케 잘했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 끊냐고 하면서 엄청 서운해 한다. 흐미~

 

그래서 퇴근하고 집에가서 합격기념으로

피자를 한판 사주니 그제서야 조금 기분이 풀린가 보다.

 

이번주에 아빠가 덕유산 갈꺼니깐 같이 가자고 해도

아빠나 열심히 놀러 다니라고 한다.

 

지는 공부도 해야하고,

봉사활동도 해야하고,특히 등산은 취미가 없단다.

 

작년 1학년때 B+ 받은 과목이 두개가 있는데,

올해는 모든 과목을 A학점을 받아야 장학금을 많이 탈 수 있다고 하면서

당분간 지보고 어디로 놀러 가자고 하지 말라고 한다.

 

퇴근해서 집에 가보면 노래도 난 알지도 못하는

종류의 노래를 틀어놓고 난리를 피운다.

 

늘보는 뽕짝 위주로 좋아 하는데..

딸과 취미도 다르고 좋아하는 노래도 다르고..ㅠㅠ

 

딸랑구가 성장하면 할수록 점점 더 늘보랑 같이 보낼

시간이 없다는것을 늘보가 요즘 실감을 한다.

 

노년에 늘보 혼자 재미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개발을 해야 되는데. 걱정이다.

 

앞으로 딸랑구없이 우트케 재미나게 살아갈지~ㅠㅠ

 

친구들은 생활속에 행복이 충만들 하신감?

마땅히 노년을 잼나게 보낼 자신없는 친구들은 늘보에게 모두 붙어라.

 

인생 뭐 있냐고?

기냥 주구장창 놀러나 다니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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