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구한테 어제 낮에 전화가 왔네요.
아빠~! 나 사고났어.. 이런다.
무슨 사고인데? 하고 물어보니
지들 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놨는데
교수님이 차를 후진으로 빼다가 지 차를 박았다고 한다.
얼마나 차가 망가졌니 하고 물으니 앞 범퍼 페인트만 살짝 까졌다고 한다.
가해자인 교수님한테 돈 받을까 말까? 하고 물어본다.
뭘 받는다고 한다니 똥차를 가지고서리.
교수님께 차 수리비는 청구 안한다고 말씀드리라고 하니 툴툴 거린다.
아빠~!
내차 완전히 탱크소리가 난다고 하면서
차 좀 바꾸어 달라고 한다.
초보 운전이라 사고나도 무탈할 것 같은 중고 똥차를 사주었는데..
10년이 넘은 마티즈라 탱크 소리가 나는건 당연한거고.
오늘 드디어 기아자동차 대리점에 갔네요.
럭셔리급에다가 오토와 네비게이션 추가하니
천사백만원 가까이 견적이 나옵니다.
딸랑구가 은색으로 뽑아 달라고 해서 계약을 하고 왔네요.
내일이면 차가 온다고 하는데.
하루 사이에 거금 천사백만원이 날러 갔네요.
이제 새차를 뽑아 주었으니 졸업하고,
취업해서 직장을 다니면서 끌고 다녀도 되겠네요.
피 같은 천사백만원은 딸랑구가 취업하여
월급타면 돌려 준다는 다짐을 받았네요.
앞으로 똥차 바꾸어 달라는 잔소리를 안들어도 되니 넘 좋네요.
툭탁하면 지 차에 대한 불만을 늘보에게 투덜거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