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휴가없는 늘보

제천늘보 2015. 3. 11. 08:54

늘보는 전기회사 들어온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지껏 휴가다운 휴가를 가 본적이 없네요.

직원들은 5일씩 다 개별이든 단체이든 갔다가 오는데..

 

늘보만 전생에 뭔 죄를 많이 졌는지,

사무실 지킴이도 해야되고, 현장 진행도 해야 되서요.

 

하다못해 이번에 새로 들어온 경리도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5일간의 휴가를 보내줍니다.

늘보의 권한으로요. 

 

해마다 이러니 이젠 불평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네요.

 

그저 토,일요일을 이용해서 근처에 있는

계곡에나 갔다가 오는게 전부입니다.

 

평일엔 공무원들이 놀지를 않으니,

늘보두 공무원들하고 업무 보조를 맞추려면 어쩔수도 없고,

 

견적이나 설계등등,글고 현장 진행상황이 계속 이어지니깐

전반적인걸 다 파악하고 있는 늘보가 평일날 휴가를 가버리면

사무실도 마비. 현장도 마비되니깐, 어쩔수가 없네요.ㅠㅠ

 

늘보 편하자고 중간 관리자를 한명 더 뽑아서 써보기도 했는데, 

 

대학까지 나오고 기사 자격증들도 있는 늠들이

능동적이질 못하고 시키는거나 하려고 하고,

 

그러니 업무파악도 못하고, 업무수준도 초딩같이

처리하는 반팽이들만 있어서 것도 실패했지요.

이래저래 늘보만 머슴처럼 일만 하는 신세네요.

 

남들은 룰루랄라 하믄서 가족들이나,

친구들하고 휴가를 외국으로 갈까?

어드메 국내 근사한 곳으로 갈까? 하는

가철만 되면 괜스레 서글퍼 집니다.

 

업종 특성상 겨울이 좀 한가한데,

현장 직원들만 한가하지요.

 

사무실은 겨울에도 빵빵하게 돌아가야 하니,

늘보는 겨울에도 여유가 없네요.

 

드런 늠의 늘보 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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