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83

딸의 첫 월급

28살인 외동 딸이 생전 처음으로 월급을 탓다며 30만원을 송금해 왔네요. 아직은 사회생활 햇병아리라서 내가 더 지원을 해 주어야 되는데... 받으니 괜히 쑥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이런게 인생인가? 50만원을 드리고 싶은데 워낙 박봉이라 지도 써야 할곳이 많다며 양해를 구하네요. 아예 안받고 싶지만 딸의 성의가 기특하여 받았네요. 이 돈으로 겨울용 등산바지와 티를 사야겠네요. 앞으로 짠순이처럼 아껴서 저축 많이 하고, 모든 면에서 성실한 인생을 살아가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 딸랑구야~~ 잘 커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일 상 2019.11.26

취업난

엇저녁에 딸하고 한참을 통화를 했네요. 대전에 있는 원룸에서 살면서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건강은 어떤지등등에 대해서요. 얼마전에 한국전력거래소 입사시험 2차 필기인 NCS(국가기술표준능력)를 봤는데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를 하다보면 공기업 어딘가에는 합격할것 같다고 하네요. 예전에 전기 기사등등.. 각종 전기자격증 취득 시험을 공부할때는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자궁에 염증이 생겨 원주기독병원에 보름정도 입원을 해서도 공부를 했네요.ㅠ 취업시험 공부를 하는 요즘에는 갑상선쪽으로 병이 나서 먹는 치료약 밖에 없다고 해서 여지껏 약을 먹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 늠의 공부가 뭔지.ㅠㅠ 요즘 청춘들이 취업때문에 난리네요. 공부하는라고 건강도 해치고, 생고생..

일 상 2019.02.14

신호등 공사

현충일이라 쉬는날인데도 불구하고 공사일정이 잡혀서 전 직원들 출근하여 봉양소방서 앞에서 신호등 공사를 하고 있네요. 모범운전자들도 4명이 나와서 수신호로 교통통제를 하고 있네요. LED경광등.LED 전광판. PIO보드. 비상버튼을 설치하는 공사네요. 오늘 하루종일 땡볕에서 일 합니다. 일 마치고 회식중. 더운날 땀 흘리며 일했으니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는것도 좋지요.▼

일 상 2018.06.07

경동보일러 사용방법

실내온도조절기(FR-5)의 경우 난방기능은 세가지가 있다, 1) 난방수온도 보일러에서 방바닥으로 공급되는 난방수(물)의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가동/정지하는 기능이며 설정범위는 40℃~80℃이며, 계절에 맞게 온도를 설정하시면 됩니다. 외풍이 많은 집이나 바닥에서 주무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기능이며, 일반적으로 온도는 60℃가 표준이며, 체감과 계절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2) 실내온도 조절기가 설치된 실내공기의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가동/정지하는 기능이며, 설정범위는 10℃~40℃이며, 현재 표시되는 온도보다 설정온도를 높일 경우 보일러는 가동되며 설정온도를 낮출 경우 보일러는 정지합니다. 단열이 잘 되어 있고 침대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기능입니다. 3) 반복시간 보일러 가동시간은 20분..

일 상 2018.03.15

2018 무술년 해맞이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관란정에서 해돋이를 보면서 딸랑구가 공기업에 취직되기를 기원했네요. 올해는 딸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실을 보게 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네요. 돌아가신 엄니께도 간절히 빌었고요. 해돋이 구경을 마치고 제천역전앞에 있는 보령식당에서 떡만두국을 먹었는데 손님들이 꽉 찻드라고요. 다들 늘보같이 해돋이 구경을 다녀온 분들 같더이다. 저를 아시는 분들도 2018 무술년 황금 개띠해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일 상 2018.01.01

롱 패딩

요즘 내가 운동에 미쳣나 보다. 주말에 동네 야산을 걷는것도 모자라서 이젠 퇴근후 시내를 걷는다. 엇저녁도 퇴근후에 시내를 걸었드니 만보를 넘게 걸었다고 나온다. 그래도 이상하게도 몸무게는 줄어들지를 않는다. 똑같다. 아니 조금 더 늘었다.ㅠ 요즘 딸랑구가 집에 와서 보름정도 쉬었다가 간다고 하는데. 어제 돈이 왕창 깨졌다.. 어제 딸랑구한테 40만원짜리 롱패딩을 사주었다. 며칠전에는 내 잠바 사는라고 23만원 깨졌고. 이틀간 순식간에 60만원이 넘게 나갔다. 이 나이에 나를 위해 쓰는건 아끼고 싶지를 않은데. 통장 잔고가 간당간당 하니 내 팔자도 노후가 풍족한 팔자는 못 되는가 보다.

일 상 2017.11.21

생일 선물

엇저녁에 퇴근하여 집에가니 딸이 찌개도 만들어 놓고, 밑반찬도 만들어 놓았는데 먹어 보지도 못했네요. 남동생이 소고기를 쏜다고 하여 집앞에 있는 갈비집에서 5명이서 소갈비살을 35만원어치나 먹었네요. 딸랑구는 샌들을 사주고, 누나는 티를 사주고 .. 하여튼 마음이 충만되는 하루였네요. 이제 차분하게 업무에 집중하고, 시간날때마다 공부나 해야겠네요~

일 상 2016.07.12

변전 전기원

딸랑구가 변전전기원 양성교육을 가서 연습하는 결선도네요. 요즘 겨울이라 전선 까는게 힘든데 잘하고 있는것 같네요. 2시간내로 전선을 까고,터미널찍고, 튜브 끼워서, 회로도에 있는데로 저리 결선을 해야 합격입니다. CT. PT비를 잘 계산해서 결선도 해야 되지요. 2시간내로 저리 결선을 하는게 잘하는 사람들도 벅찹니다. 저거 딸랑구가 지금 막 보낸 사진입니다. 지의 작품인디 다음엔 더 잘할것 같다고 하네요.

일 상 2016.01.22

딸랑구 야단치기

엇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가보니 집안꼴이 돼지 울간이더이다. 샤워하고 나서 대청소를 하자니 한숨만 나옵니다. 싱크대,가스렌지,압력밥솥,베란다,화장실등등 엄청 지저분하네요 대청소를 하고나도 딸랑구는 귀가를 안하고 있어서 문자로 왜 안들어 오냐고 하니,카톡으로 이 사진을 보내 왔네요. 지 친구인 아영이란 가시나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하네요. 염병들 한다고 문자를 보내면서 빨리 들어오라고 하니 11시쯤 기어 들어왔네요. 집에 들어온걸 잔소리를 10분정도 했네요. 너 나이가 24살이면 옛날 같으면 결혼해서 애를 낳을 나이인데, 집안꼴이 이게 뭐냐고?~! 하루종일 잠만자고, 저녁때 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어디 술집 다니냐고 했네요. 전기기사 실기시험 끝나고 한 보름동안 놀기만 한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지만..

일 상 2015.08.31

딸랑구의 주차습관

옆에 빈칸이 있는데도 저리 주차를 해 놓아서 제대로 주차를 하라고 하니, 말도 안들어 먹네요. 금방 나간다고 하면서요. 하여튼 주차를 저렇게 하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데도, 지만 생각하는 딸이라 잔소리를 했지요. 그랬드니 획 나가서 차몰고 어디로 내뺍니다. 대학 2학년초에 모닝 신차를 사 주었지요. 지금은 운전 베테랑인데, 저리 주차를 하네요.. 베테랑이면 뭘 합니까? 주차질서도 못 지키는데.

일 상 2015.08.27

딸랑구의 지갑 선물

업무때문에 관공서에 돌아 다니다가 오니, 경리가 전무님 좋으시겠어요. 이러네요. 순간 뭔 큰 공사가 낙찰이 되었나?기대감에 뭔 좋은일이냐고? 하니 전무님 책상에 가 보시라고 하네요. 딸랑구가 늘보 책상에 이걸 놓고 갔네요. 기존 지갑을 15년정도 사용하여 너덜너덜 한것을 집에서 뭐 시켜 먹을때, 딸랑구가 늘보 지갑에서 돈을 꺼내다가 본 모양입니다. 어버이 날이라고 작은 꽃다발과 지갑을 받으니 흐뭇하여,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 주었네요. "고마워~ 여우야"

일 상 2015.05.08

딸과의 저녁식사

엇저녁에 한달만에 딸과 저녁을 먹었네요. 집 앞에 있는 소고기 집에서 소갈비살과 소면,밥, 된장찌게를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지요. 그동안 아빠 살이 빠진것 같다라고 하믄서 뭘 먹고 살았냐고 하네요. 그냥 대충 묵고 살았다고 하니까, 아무런 말도 안합니다. 우트케 전기기사 실기는 합격을 할 것 같냐고 물어보니, 지 생각에는 통과를 할것 같다고 하네요. 일단 전기기사 자격증이 나오면 늘보네 회사에 입사처리를 하기로 했네요. 늘보 왈, 공부는 열심히 할 시기가 있다. 취업하고 나서 자격증시험 공부를 한다는건 넘 어렵기에, 아빠가 밀어줄때 열심히 하그라 하니, 감사하다고 하네요. 지 대학 남자동문들은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하여, 자격증 취득하기에 엄청 어려운 환경인데, 지는 아빠가 팍팍 밀어주니 팔자가 좋다..

일 상 2015.04.22

생일

아침에 일어나 밥 생각도 없고해서 출근전에 깨할딱 벗고 샤워를 하다 보니깐 전화가 온다. 비누칠 범벅이 되었는데 지가 급하믄 또 오긋지 하는 생각에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또 온다. 아침부터 참 귀찮게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받으니 엄니넹~ㅎ 노인네가 또 뭘 갖다가 먹으라고 아침부터 전화인가 하고 짜증이 나려는 찰나. 우트케 미역국은 묵었니 하고 물으신다. 눈치 구단인 늘보 왈~ 네 엄청 묵고 지금 출근하려고 합니다라고 뻥을 깟다. 오늘이 늘보 생일이라서 전화를 하셨다고 한다. 딸랑구는 아직도 서울에 있냐고 물으신다. 방학을 해서 어제 내려와 지금 지 방에서 천지를 모르고 잔다고 했다. 있다가 울 딸 전화.. 불 나긋다~ 오늘이 늘보 생일이라는걸 엄니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 푹푹찌는 삼복 더위에 늘보를 낳..

일 상 2015.03.24

제사

어제 근무를 빡세게 했더니 넘 피곤하다. 일찍 퇴근해서 밥하고 김치찌게 보글보글 끓여서 혼자 배부르게 먹고 쉬는 참이였다.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형님의 전화네..할머니 제사란다. 6월 23일(음력 5월12일) 정신없이 일하는라고 까맣게 잊고 있었네~ 우리집은 제사가 다른집들보다 엄청 더 많다.. 우트케 제사 횟수 좀 줄여야 하는데. 잘 안되는것 같다. 고조부부터 시작해서 쫘악 다 지낸다. 울 형수 허리가 다 휜다..안타깝고 안쓰럽다. 10시 30분쯤 형님댁에 도착해 보니 여기저기서 손님들이 많이 오셨네. 고모부님,고모님들 .총 14명이서 지냈다. 멀리 외지에 사시는데 친정 어머님 제사를 지내려고 오신걸 보면 효녀들 맞는가 보다. 울 아버님은 독자이시다. 고모님들은 세분이 계시고.. 남자 형제가 없..

일 상 2015.03.24

장학금

며칠전에 딸랑구하고 학교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전기공학과 다닐만 하니? 하고 물어보니 이제 좀 적응이 되었다고 한다. 물리도 배우는데 첨에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드만 이젠 재미 있다고 한다. 공대는 물리가 기초란다. 열심히 해봐 하고 격려를 해 주었다. 오늘 방학동안에 서울에서 거주할 원룸을 알어보러 간다고 하믄서 새벽같이 서울로 올라갔다. 낮에 전화가 온다. 잠실 방이동 먹자촌 골목에 있는 원룸을 얻었다고 한다. 한달 원룸비가 50만원이라고 한다. 대한 전기학원도 바로 옆에 있다고 한다. 속으로 생각하길 석촌호수 건너편에 있는 먹자골목은 니 엄마랑 아빠랑 연애하던 장소였고, 지난 여름방학때 니가 거주한 신도림역 근처도 니 엄마가 한동안 거주하던 동네라고 얘기해 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야는 우트케 된기 ..

일 상 2015.03.24

무암사 인연

무암사 전경~ 이 절 뒤에 보이는 산을 넘어가면 늘보가 태어난 고향동네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입니다. 밑에 벚꽃 사진은 이 절 올라 가다가 찍은 겁니다~ 인연 1.. 85년 쯤인가 늘보 아버님께서 이 절에서 한 1년동안 거주를 하셨다. 물론 공짜로 계신거는 아니고 당시에 돈도 없는 농부이니까 절에 나무도 해 주고, 절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시면서 요양차 계셨다. 울 아버님은 어머님 말씀에 따르면 젊어서부터 워낙 약골이라서 잔병치레가 많으셨단다.. 인연 2. 늘보가 고교 2학년 여름방학때 단양 하원곡리 고향집으로 가서 농사일을 거들때, 고향 친구들이 놀러 가자고 한다. 무암사 계곡으로 가자고 얘기가 되었다. 농사짓는 돈도 없는 부모님들께 졸라서 없는 돈을 타내어 낡은텐트, 쌀,라면,꽁치 통조림등등을 싸들..

일 상 201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