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제사

제천늘보 2015. 3. 24. 17:23

 

 

어제 근무를 빡세게 했더니 넘 피곤하다.

일찍 퇴근해서 밥하고 김치찌게 보글보글 끓여서

혼자 배부르게 먹고 쉬는 참이였다.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형님의 전화네..할머니 제사란다.

6월 23일(음력 5월12일) 정신없이 일하는라고 까맣게 잊고 있었네~

 

우리집은 제사가 다른집들보다 엄청 더 많다..

우트케 제사 횟수 좀 줄여야 하는데.

잘 안되는것 같다.

 

고조부부터 시작해서 쫘악 다 지낸다.

울 형수 허리가 다 휜다..안타깝고 안쓰럽다.

 

10시 30분쯤 형님댁에 도착해 보니 여기저기서 손님들이 많이 오셨네.

고모부님,고모님들 .총 14명이서 지냈다.

 

멀리 외지에 사시는데 친정 어머님 제사를

지내려고 오신걸 보면 효녀들 맞는가 보다.

 

울 아버님은 독자이시다.

고모님들은 세분이 계시고..
남자 형제가 없어서 예전엔  외롭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그런 말씀을 안하신다.

 

12시쯤 제사 지내고 집에 오니 그제야 딸랑구들이 집에 와 있다.

 

오늘이 딸아이 생일이라고 하네.

(양력 6월 24일).그것도 잊고 있었네.
음력(5월24일)생일땐 저녁을 같이 먹었다.

  

오늘 저녁에 같이 저녁 먹자고 하니까 저녁땐 지가 학교에서

늦게 와서 시간이 없으니 안되니까 그냥 생일 선물로 반지를 사달라고 한다.

 

요즘 금값이 장난이 아닌데 무슨반지? 하고 물으니

그냥 악세사리 반지를 사달라고 한다.

 

난 내 생일도 잊고 사는데..

뭔 생일이나 제사가 이렇게도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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