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코스:
백운봉 자연휴양림 - 두리봉 - 헬기장 - 백년약수- 백운봉(정상) -
백년약수- 백운봉 자연휴양림(약 6km)
백운봉은 청량리로 기차를 타고 다니며 많이 본 삼각형의 봉우리다.
양평역에서 보면 한눈에 확 들어오는 봉우리다.
봉우리 생긴 모양이 비슷해서 한국의 마테호른이라고 하는데
스위스 마테호른이 들으면 가소롭다고 웃을것 같다.
용문산 능선 줄기에 있는 봉우리라 등로가 꽤나 험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검색해 보니 왕복 6km정도의 거리라고 나온다.
산행 시간이 3시간정도 밖에 안걸릴것 같아 얼음도 안 챙기고
생수도 2병밖에 안 챙겼다. 이것이 나중에 후회막급이였다.
넉넉히 4병정도 챙기고 얼음도 챙겨 가지고 갔어야 하는데...
게으름을 피우다가 오후 1시쯤에
양평 백운봉 휴양림 주차장으로 출발했다.
한낮의 땡볕이라 고속도로 휴게소 들어 가는것도 숨이 막힌다.
백운봉 휴양림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썰렁하다.
나중에 보니 백운봉에 오른 사람은 나 혼자였다는.
백운봉을 전세내어 혼자 다니자니 넘 심심하고 외롭더이다.
주섬주섬 산행 준비해서 시적시적 올라가니 그늘이라 올라갈만 하다.
200m쯤 진행하니 두리봉 갈림길이 나온다.
두리봉으로 올라가면 급경사이고 헬기장까지 계속 오르막으로
알고 있기에 두리봉쪽으로 올라 보기로 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급경사를 올라가자니 금방 지친다.
땀은 범벅으로 반바지까지 다 젖었다.
헬기장까지 2km인데 2시간 가까이 걸렸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가지고간 물 2병도 다 떨어졌다.
헬기장에서 백운봉을 쳐다보니
물 없이는 도저히 올라갈 자신이 없다.
정상까지 급경사 왕복 2km거리인데 물이 하나도 없으니 포기하고
다음에 다시 오자는 생각으로 하산을 시작하여 급경사 계단을
200m쯤 내려가니 백년약수가 나온다.
구세주를 만난것 같이 반갑다.
백년약수에서 30분이상을 머물며 머리도 감고, 물도 실컷 마시고
윗옷도 벗어 빨아 다시입고, 수건도 빨고 간식도 먹었다.
약수터에서 한참을 보내니까 뜨겁던 몸도 식혀지는것 같다.
빈병에 물 2병을 담아 다시 백운봉 정상으로 올라갔다.
이상하게 정상 근처에 다다르니 몸에 힘도 빠지고 쳐진다.
용문산 줄기에 있는 산들은 우트케 된게 하나같이 다 빡센것 같다.
산행 시작할때는 청명하고, 조용하던 하늘이
백운봉 정상에 오르니 하늘이 우락부락하다.
천둥도 치고, 먹구름이 하얀 구름을 뒤 덮는다.
몸에 열도 식힐겸 정상에서 30분이상을 있었다.
먹구름이 막 몰려오니 하늘이 금새 캄캄해진다.
컴컴해도 왕랜턴이 항상 배낭에 있으니 걱정은 없다.
이왕에 늦은거 일몰을 보고 내려갈까 생각하다가
먹구름때문에 일몰도 그른것 같아 그냥 내려오는데
날머리 가까이 오니 아주 캄캄해졌다.
그래도 랜턴을 안 꺼내고 하산을 완료했다.
차몰고 집으로 오는데 7월 보름달이 휘영청 밝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다. 씻고 뻗었다.
"한국의 백운봉과 스위스 마테호른 비교"
"믿음이 안가는 트랭글이지만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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