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87세인 아버님 모시고 목욕탕에 갑니다.
때밀이 불러서 때도 밀어드리고.
미용실에서 머리 비듬제거및 두피관리도 받으시고,
끌림이란 네일아트에 들려서 손톱, 발톱도 깍으십니다.
집에서 얼굴,머리,발.이빨등등..
씻는 것만이라도 어느정도 할수 있으면
두피에 비듬과 발에 무좀은 안 생길텐데..
씻으시는걸 싫어하시니 안타깝기만 하네요.
아버님 모시고 목욕,이발,손톱,발톱할때마다
내가 더 스트레스를 받네요.
점점 더 깨끗해 지셔야 하는데.
어찌된게 점점 더 더러워져 가니요.
이게 어찌된 일인지요?
집에 깨끗한 옷도 많은데..
노숙자처럼 입고 다니시고.ㅠㅠ
양말도 벗으시면 하얀 각질이 한주먹 나옵니다.ㅠ
저도 평소에 머리와 발 좀 자주 씻으시라고 잔소리를 하고,
오일도 바르시라고 오일도 사다 드리고,
아무리 해도 안 되네요~ㅠㅠ
요양보호사가 자주 씻고, 깨끗한 옷과 양말을 신으시라고
말씀을 자주 드리는데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3시정도까지..
7시간 정도 아버님을 모시고 돌아다니면 나도 지치는데..
아버님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보통 목욕탕과 미용실 마치고 점심을 먹고,
또다시 네일아트로 가서 손,발톱을 정리하는데 한시간 이상 걸립니다.
천원도 안가는 더러운 양말을 네일아트에서 버리는데.
천원짜리 양말을 버리는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게 하면서도
네일아트비 25만원 결제하는건 뻔히 보면서도 아깝지도 않은가 봅니다.
목욕탕,미용실,점심,네일아트..
이렇게 다하면 한번에 35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돈이 아까운게 아니고, 점점 더 더러워져 가는 아버님때문에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전에 내가 안모시고 다닐때는 본인이 집에서 가끔씩이라도
씻었는데. 내가 모시고 다니고부터는 내게 의지해서 그런지
더 안씻는다고 하네요.ㅠ
다른건 말고라도 씻는거라도 해결이 되면 좋겠네요.
이젠 돌아가셔셔 목욕도 같이 못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