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시작한날 .10월 21일(월요일)
나이가 먹어가니 주변 친구들이 건강을 위해 다들 금주를 한다고 난리다.
금주하니까 살도 빠지고 여러모로 좋다고 하면서 내게도 권유를 한다.
딸 결혼식도 있으니 몸매 관리도 해야하고,
나이 먹어서 똥배 나와봐야 좋을게 하나도 없고,
생각끝에 나도 금주대열에 합류하기로 하고 금주를 시작했다.
10대 후반때는 막걸리를 주로 마셨고.
20대 이후로는 맥주를 주로 마셨고.
30대 이후로는 거의 소주를 마셨다.
백두산 갈때 공항면세점에서 사온 발렌타인 30년산 60만원짜리인
비싼 술도 마셔봤지만 내 입맛에는 일반 양주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음미하는 편은 아니고 폭음파라서 술맛은 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싸구려 입을 가지고 살아왔다.
금주하면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사냐면서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고
대인관계를 하다보면 술자리도 자주 있을텐데 참새가 방앗간을
못참듯이 우트케 이겨낼까 고민을 하면서 금주중이다.
예전 댄스할때 몸매로 되돌아 가기로 작정을 하고
헬스장이나 열심히 다니며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나 하기로 했다.
산행후에 술 마시던 버릇이 남아있어 산행을 하면 또 술을 마실것 같아
당분간은 산행도 자제를 하고, 살까기에 전념하며 지내고 있으니
몸도 살짝 가벼워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