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인(우희)은 초나라 우공의 딸인데 항우의 황후다.
항우에게 부인은 처음 결혼한 우희뿐이었다.
미인은 관직 이름이다.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뒤덮을 만하고..
천하를 호령하던 항우.
생의 마지막 전쟁터에서 사방을 적에게 포위당한 채
몇 남지 않은 군사를 이끌고 생사를 건 필사의 탈출을 해야 하는
급박한 처지에 이르자 최후의 이별을 준비하는 술자리를 마련한다.
자신의 처지가 마지막에 이르렀음을 직감한 항우는 시운이 다했음을 탄식하며
뒤에 떨어지게 될 사랑하는 부인 우미인의 안전을 걱정하며 나아가길 망설이게 된다.
항우의 초췌해진 모습에 마음 아파하던 우미인은
항우의 분발을 자극하며 자신으로 인해 항우의
탈출에 짐이 될까 하여 항우의 칼로 자진하여
생을 마감하게 된다.
우미인의 죽음에 오열하던 항우는 사력을 다한 전투로
적의 포위망을 뚫고 나아갈 수 있었으나 전쟁에서 대패한 장수로서의
책임감에 자신 또한 오강에 이르러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한다.
이로써 항우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유방은 다시 천하를 통일하고
기원전 202년에 한나라를 열고 고조가 되어 새로운 제국을 열어가게 되었다.
수많은 전쟁터를 누비며 어려움을 겪으면서 승리해온 항우는
최후의 결정을 해야 함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전쟁터마다
자신과 같이하며 지내온 사랑하는 부인인 우미인과 부하 장수들과의
마지막 이별의 술자리를 베풀게 된다.
이 자리에서 항우는 자신의 절박한 처지와 우미인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이것이 바로 ‘해하가’이다.
힘은 산을 뽑아낼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만한데
형편이 불리하니 오추마도 나아가질 않는구나
오추마가 나아가질 않으니 내 어찌할 것인가
우미인아 우미인아 너를 어찌할거나
이에 대해 우미인은 다음과 같이 화답하며,
항우에게 분발할 것을 촉구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한나라 병사들이 이미 모든 땅을 차지하였고
사방에서 들리느니 초나라 노래뿐인데
대왕의 뜻과 기운이 다하였으니
천한 제가 어찌 살기를 바라겠나이까
우미인은 말을 마치자마자 칼을 빼들어 자진하고 만다.
이를 바라보던 항우는 우미인의 죽음을 보살펴 주고,
이내 굵은 피눈물을 두 주먹으로 훔치면서,
말을 소유하지 못한 병사들은 뒤에 남아 훗날을 도모할 수 있게 한 다음,
자신을 따르는 기병들만을 데리고 적진을 돌파해 간다.
가까스로 오강에 다다랐을 때, 항우의 뒤를 따르는
군사는 겨우 28기 밖에 되질 못하였다.
유방의 군사가 뒤쫓아 오는 급박함 속에 오강의 정장은 항우에게 후일을
기약하길 충언하며 배에 오르길 간청하였으나, 항우는 돌아갈 자격 없음을 말하고
오추마를 정장에게 건넨후 추격해 온 유방의 군사들과 최후의 결전을 펼치다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칼로 목을 찔러 자결한다.
정강에 의해 배에 올라 이끌려가던 오추마도 주인의 죽음을 알았는지
크게 울음의 소리를 낸 뒤 오강에 뛰어들어 죽음을 택하게 된다.
결국 항우는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끌다 마지막 싸움에서 패함으로써
31세의 젊은 나이로 우미인의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
이 전쟁에 이긴 유방은 한의 고조가 되어 진나라의
통일제국 이후 다시 천하를 제패하게 되었다.
유방은 이후로 기존에 따르던 신하들을 대부분
토사구팽으로 죽여 버리고, 마눌의 치마자락에서 놀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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