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약간만 뒤돌아 보면
북한은 사실상 살아 있는 여진족의 후예라는 것을 알수 있다.
여느 민족이나 수많은 종족의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잘 보존된 곳이 북한 여진족이다.
금이라는 나라는 한 때 몽고와 만주 일대를
영향권에 두고 있었는데 이것을 격파한 것이 몽고다.
금나라는 망하고 그 후예들이 많은 지방 호족들로
원에 편입되어 있었는데 명나라의 분열정책에
회의를 느낀 이성계 조상의 문벌들이 고려에 투항한다.
삼대의 조상들의 후광을 입은 이성계는 왜구 노략질을 격파하면서,
일약 영웅으로 부각되어 조선을 창업하기에 이른다.
여진족에서는 우리 민족에서 조선의 임금이 나왔으니 기쁜 일이다 라고 하였다.
조선을 창업한 이성계 보다는 상당히 늦었지만
그 여진족의 일부는 후금을 건국하여
명을 폐하고 청나라를 건국한다.
같은 여진족이지만 여진족이 세운 조선과 후금과의 갈등도 많았다.
조선 또한 청나라를 내내 오랑캐라 멸시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쳥의 여진과
조선의 여진의 멸망은 함께 길을 간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는 끝났고 한일합방으로 조선은 문을 닫는다.
모두 같은 해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다.
38선 남쪽에 대한민국이 건국 되었고, 북쪽엔 조선인민공화국..
중국엔 한족의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 섰다.
북한이 굳이 조선을 계승하는 고집이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여진족의 저력에 있다 하겠다.
한때는 중원천하를 호령하였고,
북방 몽고 고원까지 세력 확장을 경험한 민족이다.
만주 일대에 여진족의 후예는 그러니까 말이 통하는 여진족,
이름하여 우리 민족은 백만여명 밖에는 남아 있질 않고
거의 대부분 한족으로 귀화하였으며 북한 그것이 전부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가늠하여 볼 때 지금은
이 여진족의 수난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땅에 수많은 제국이 거쳐 갔지만
작금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더 나아지진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
-명지대 한명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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