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인 성인봉 산행하려고 두번째로 울릉도를 갔다.
울진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동항으로 배 타고 갔다.
파도가 쎄서 멀미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도 속이 울릉거렸다.
울릉도 가기 전날 울진 백암온천에서 자면서
온천욕을 해 보니 사람들도 거의 없고 좋더이다.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저동항으로 이동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도동항으로
이동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인 독도 전망대에 올라
독도를 찾으니 독도가 안 보인다.
한 팀은 독도에 간다고 배타고 독도로 갔는데,
나는 2016년 추석연휴때 독도에 발을 디뎌봐서 안갔다.
독도 선착장이 태풍으로 손상되어 배가 접안을 못하고
독도를 한바퀴 선회만 하고 온다고 한다.
케이블카 상부에서 해안전망대로 가파른 길을 30분정도
오르락 내리락하니 땀이 막 난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동항으로 내려오니 태풍으로 행남등대길도 끊어지고,
울릉도 일주하는 유람선도 파손되어 운행 중지라서
행남등대길 맞은편에 있는 짧은 해안 산책길을 걸었다.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했다.
둘째날은 내수전망대.봉래폭포. 울릉도 일주를 버스타고 했다.
몇년전에 다녀본 곳이라서 감흥이 덜하다.
몇년전에는 내수전망대. 해중전망대, 관음도를 안갔는데
이번엔 빡세게 다 걸어 다녔다.
세째날은 성인봉 산행팀. 죽도 관광팀, 자유 관광팀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나는 성인봉 산행이 주 목적이라 당연히 산행팀에 속해서
KBS울릉 중계소에서 출발하여 정상찍고 나리분지로 내려왔다.
종주 산행거리는 약 8.3km.
산행 시간은 거북이 걸음으로 4시간이 걸렸다.
성인봉이 100대 명산인데도 평균 경사도가 11도 정도로 완만하고,
등산로도 위험하고 험한 곳도 없고, 엄청 편안하다.
제천에 있는 용두산보다도 더 편하다.
다만 성인봉 정상에서 나리분지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가파른 계단길이라 위험하고 힘들다.
성인봉 등산코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나리분지쪽에서
올라 오는라고 고생을 엄청 하더이다.
나리분지에서 택시를 타고 저동항까지 4만원을 주고 왔다.
저동항 전주식당에서 맛나는 만오천원짜리 따개비밥으로
점심을 먹고, 목욕탕에 들려 땀에 젖은 몸도 씻고.
옷도 갈아 입으니 개운하다.
버스타고 다시 사동항으로 와서 4시 30분 출발하는
배를타고 울진 후포항에 도착하니 저녁 7시 20분이더이다.
제천으로 오다가 휴게소에 들려 한식 뷔페로 저녁을 먹고
제천에 도착하니 밤 10시 20분.
집에 들어오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집 나가면 개고생이란것을 또 느끼네요.
오랜만에 산행도 하고, 여행내내 많이 걷다보니 장딴지가
뭉쳐서 얼얼한데 하루가 지나니 괜찮아지네요.
울릉도 공항이 생긴다고 울릉도 땅값이 엄청납니다.
도동항 근처는 평당 4천만원.
저동항 근처는 평당 2천 5백만원.
사동항 근처는 평당 1천 5백만원.
전국 어디나 땅값이 장난이 아니네요.
코로나로 온 나라가 시끌하고, 힘들고 못살겠다고 해도
즐기는 사람은 즐기고, 여행 다니는 사람은 다니고,
죽을 사람은 죽고, 태어나는 사람은 태어나고,
세상은 변함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더이다.
얼마남지 않은 2020년..
각자 방역을 잘해서 코로나 정도는 이겨내고
마무리를 잘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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