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코스 :
자연휴양림 주차장- 정상 - 합수점 - 마당소 - 용소 - 박쥐소 - 휴양림 주차장 (원점회귀)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라고 한다.
너무 추워서 모텔에서 9시 조금 넘어서 나와 유명산
휴양림쪽으로 가다가 도로 옆에 있는 가마솥 할머니 해장국집에
들려 선지해장국을 한그릇 먹고 나니 속이 다 풀린다.
전날 저녁에 소주를 엄청 마셨는데,
해장국을 먹자니 머리에서 땀이 엄청 난다.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가는데
너무 추워서 아랫도리가 선뜩선뜩하다.
차 안에서 아랫도리 내복을 입었다.
차에서 한참을 쉬다가 10시 1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능선길로 올라가는데 계속 오르막이고, 조망이 터지는 곳은 없다.
해장국을 먹으며 땀 구멍이 열여서 그런지
날씨가 추운데도 머리가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나서
머리털이 다 얼었다. 내 머리에 상고대가 생겼다고 한다.
바람이 불어 추워 귀가 시려도 땀 때문에 군밤장수 모자를
못 쓰고 맨머리로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 오르니 바람도 안 불고 햇볕이 따스하다.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 장군봉, 백운봉도 보이고
남한강도 보이고, 바로 앞에 활공장도 보인다.
정상 바로 밑에는 약간의 억새도 있다.
정상에서 한참을 있자니 땀도 다 날러가고 으스스하다.
정상에서부터 군밤장수 모자도 쓰고, 벙어리 장갑도 끼고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에서부터 합수점까지는 평범한 하산길이다.
합수점부터 날머리인 사방댐까지는 바위 너덜길이라
걷기가 엄청 불편하고 속도가 붙지를 않는다.
계곡길이라서 편할 등로일 것 같지만
머리위 양쪽 계곡으로는 금방 떨어질것 같은 바위들 천지라서 엄청 위험하다.
머리밑 바닥 등로는 조금만 신경을 덜 쓰면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지거나 둘중의 하나다. 엄청 신경을 쓰면서 내려와야 한다.
유명계곡은 갈수기인 겨울인데도 수량은 엄청 풍부하다.
앞으로 유명산을 또 오게 된다면 유명 계곡쪽 코스는 이용 안할 것이다.
날머리인 주차장에 도착하니 지옥같은 계곡을 탈출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천으로 와서 부농정육식당에서 스지곰탕과 소불고기와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고 1박 2일 천마산&유명산 일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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