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서울 경기

경기 성남 남한산성(2022.01.16.일요일)

제천늘보 2022. 1. 17. 09:50

산행 코스 :

남문주차장  - 남문(지화문) - 남장대터 - 동문(좌익문) - 장경사 - 동장대터 - 3암문 -

봉암초입문 - 벌봉 - 남한산 정상 - 봉암초입문 - 3암문 - 북문(전승문) - 북장대터 -

5암문 - 연주봉 옹성 - 서문(우익문) - 수어장대,청량당 - 남문 - 남문주차장

 

남한산성 성벽길 환종주 코스가 12km가 넘는다.

 

돌 길도 많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곳도 많아서

하산길 막바지엔 발바닥도 아프고, 지치더이다.

 

역사성이 깃든 성벽 코스를 한바퀴 돌자니

옛 선조들의 고난스런 삶이 간접적으로도 느껴진다

 

청군이 남한산성을 포위하여 고사작전을 편

병자호란도 이맘때 추운 겨울에 일어났다.

 

당시에 한강이 얼어서 청군이 걸어서 한강을 건넜다고 한다.

그러니 산 정상인 남한산성은 얼마나 추웠을까?



남한산성이 아무리 난공불락이라도 식량이 부족하여 굶어죽고,

동상으로 얼어죽으면 스스로 성문을 열고 항복하는게 살 길이다.


성벽 길을 환종주하며 생각을 해보니
당시의 강경보수파 서인 사대부 새끼들
대가리를 도끼로 깨부수고 싶더이다.

청군이 주전파들을 모두 다 잡아가서 참수했으니

시대 흐름를 못 읽고 백성들을 힘들게 한 죄는 받은것 같다.



임진왜란 전인 선조때부터 병자호란 끝날때까지
강경 보수파인 서인들의 집권기간이였다.



강경 보수 서인세력들이 청군에게 대량으로 잡혀가서

참수된 이후로 서인들의 시대가 주춤한듯 하지만,

워낙에 뿌리가 깊어서 효종때 되도 않는 북벌 정책등으로

활개를 치면서 조선말까지 극성을 부렸다.

 

나중에는 서인들이 분파를 해서 노론, 소론으로 나뉘어

지들끼리도 열심히 당쟁을 일삼았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친일파로 변해서 극성을 부리다가

광복되어 이승만 정권 초기 당시에 인재가 없는 관계로

중용되어 지금까지도 보수 우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 보수 우파의 뿌리가 이런 족보를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다.

뿌리깊은 나무가 우리나라 보수 우파다.

 

남한산성 환종주를 하면서 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어 뜻깊은 산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