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코스 :
원통골 체육공원 - 병풍바위- 마고할미바위 - 정상 - 면산 삼거리 - 고비덕재 - 원통골 체육공원(약 7km)
토요일 저녁에 옥녀봉을 갔다가 집에 오니
인천에 사는 친구가 내려와 아파트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내일 벌초를 해야 되는데 나랑 저녁도 먹고
같이 자려고 미리 내려왔다고 한다고 한다.
혼자 사는 친구를 찾아주니 나로서는 감사한 일이다.
저녁으로 삼겹살과 이슬이도 마시고
내 아파트에서 둘이 잤다.
새벽 6시에 친구는 벌초한다고 가 버렸다.
창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도 산행은 별로겠구나 하는 생각에 더 자다가 일어나니
10시다. 또 창밖을 보니 안개가 슬슬 걷히는것 같다.
전국 날씨를 검색해 보니 그나마 태백 날씨가 제일 낮다.
최고 기온이 26도라고 나온다.
백병산을 간다고 하면서 날씨 때문에 벌써 몇번을 미루었는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갔다가 오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태백 통리 원통골 체육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1시 가까이 되었다.
준비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백병산은 낙동정맥 줄기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고 한다(1259m)
낙동정맥은 태백 매봉산 삼수령에서 출발하여 부산 다대포에 이르는 줄기라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백두대간이나 무슨 정맥같은것에 관심이 안 간다.
이해도 잘 안가고, 별로 의미도 없는것 같이 생각이 되어 아직은 별로다.
특히 백두대간을 하시는 분들이 출입금지 구역을 넘나들며
위험한 코스로 다니는게 맘에 안 든다.
백두대간길을 출입 금지를 해 놓아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국립공원측의 처사에 너무 불만이다.
위험하면 안전시설을 설치를 하고,
생태보호구역이면 등로 주변으로 보호선을 쳐 놓으면 될 일을
아예 출입금지를 시켜 놓는 국립공원측의 무사안일한 처사에 유감이다.
산행 시작할때는 파란 하늘도 보였는데
능선에 오르니 운무가 몰려와 안개로 자욱하다.
능선까지 1.5km인데 주구장창 오르막이고 등로가 축축하게 젖어있다.
바람도 한점 안 불어 땀범벅이 되어 팬티까지 다 젖었다.
백병산이 해발이 높아서 그런지 모기는 없는것 같은데.
날파리들은 능선에 오를때까지 떼거리로 따라 다닌다.
지도상에는 병풍바위 가기전에 촛대바위가 있다고 나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어디 숨었는지 안보인다.
병풍바위 지나서 있는 바위는 촛대바위가 아니고,
마고할미바위라고 한다.
촛대바위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병풍바위와 마고할미바위 부근이 조망이 제일로 좋은것 같은데.
안개때문에 안보여도 태백쪽 지리는 잘 알고 있어서 그리 서운하지는 않다.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고 정상을 찍고 하산하는 길은
거의 완만한 내리막길이라고 보면 정답이다.
고비덕재로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다.
등로가 축축하여 엄청 미끄럽다.
등로 정비가 안되어 있어 들머리 부분과
고비덕재 부근은 풀이 내 키만큼 크다.
반바지나 반팔은 절대 착용 금지다.
고비덕재에서 포장 임도길을 만나 내려오자니
그제서야 선선한 바람이 불어 몸이 스산해진다.
산행하면서 생각해 보니 백병산은 누가 가자고 해도
다시는 안 가고픈 산이다.
혹여 애인이 생겨 백병산을 꼭 가고 싶다고 하면
같이 가줄수는 있겠지만 자발적으로는 안 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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