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소매물도를 왔을때는 하늘도 약간 흐리고,
동백꽃도 조금 있었는데.
이번엔 동백꽃은 없는 대신에 하늘이 엄청 맑고 푸르다.
11월 중순인데도 기온이 20도가 넘는다.
너무 더워서 잠바도 벗어놓고 얇은 티 하나만 입고 다녔다
같이 여행 다니는 친구들은 소매물도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 친구들이 좋아서 이틀내내 같이 붙어 다녔다.
여행은 혼자서 다니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노는 것도 좋은것 같다.
이번엔 등대섬으로 건너가서 관리소에서 등대 여권이라는것도 받아 봤다.
전국 각지에 있는 등대에 갈때마다 여권처럼
스탬프를 찍어서 기념으로 가지고 있는 거라고 한다.
밤에 잠을 설쳐서인지, 점심을 굶어서 배가 고파서인지,
힘든 코스도 아닌 소매물도를 걷는게 이상하게 힘이 든다.
조망과 경치는 끝내주게 아름다운데
맨 마지막 둘레길을 걸어서 나올때는 기진맥진이다.
소매물도 선착장으로 나와 막걸리와 컵라면을 먹으니 살 것 같다.
여객선을 타고 저구항으로 나오니 저녁 5시.
서울로 출발하여 죽전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다.
주차장에 들려 차 몰고 집에 도착하니 12시 20분.
소매물도 걷는라고 땀도 많이 흘리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인지
샤워를 하고나도 오히려 정신이 말똥 말똥하고 잠도 잘 안 온다.
억지로 잠을 청하며 이틀간의 여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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