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팔각산에서 하산하여 청송으로 오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거북이 운전으로 주산지 주차장까지 왔다.
주산지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비가 엄청 많이 와서
한참을 차에서 대기하였다.
한참후에 비가 서서히 가늘어지면서 오다가 말다가 한다.
우산을 쓰고 주차장에서 1km거리의 주산지로 향해 걸어갔다.
주산지를 직접 걸어보니 크기는 제천 의림지의 절반만 하다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다시 봄이란 영화를 촬영한 곳이라
유명해 졌다고 한다.
나도 그당시에 영화를 보았는데.세월이 흘러 다 잊고 있었다.
봄...업:
장난에 빠진 아이, 살생의 업을 시작하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궂은 장난에 빠져 천진한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이른다
여름...욕망 :
사랑에 눈뜬 소년, 집착을 알게되다.
아이가 자라 17세 소년이 되었을 때,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하러 들어온다.
소년의 마음에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르고,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한다.
소녀가 떠난 후 더욱 깊어가는 사랑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산사를 떠나고...
가을... 분노 :
살의를 품은 남자, 고통에 빠지다.
절을 떠난 후 십여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모질게 매질하는 노승.
남자는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고...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다비식을 치른다.
겨울... 비움(公) :
무의미를 느끼는 중년, 내면의 평화를 구하다.
중년의 나이로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들고,
겨울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구하는 나날을 보낸다.
절을 찾아온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떠나고...
그리고 봄...
새로운 인생의 사계가 시작되다.
노인이 된 남자는 어느새 자라난 동자승과 함께
산사의 평화로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동자승은 그 봄의 아이처럼 개구리와 뱀의 입속에
돌맹이를 집어넣는 장난을 치며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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