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강원도

강원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2023.2.19.일요일)

제천늘보 2023. 2. 20. 08:57

당초 계획은 케이블카를 타고 하봉에서 내려서

중봉을 거쳐 정상까지 왕복 산행(10km)을 하려고 했는데.

케이블카 하부 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바람이 엄청 분다.

 

귀가 떨어져 나갈것 같고, 하봉쪽을 쳐다보니

구름이 자욱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것 같아

산행은 포기하고, 케이블카만 타고 갔다가 오기로 했다.

 

정상까지 25분이 걸린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보다 더 긴것 같다.(3.2km)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거리는 3.5km이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3.7km.

 

하봉에 도착해서도 구름이 가득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여직원의 재촉때문에 하봉 전망대도 제대로 못보고 내려왔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케이블카가 운행이 중단되니

빨리 내려가라고 여직원이 옆에와서 보챈다.

 

커피도 한잔 못먹고 부리나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다 보니 거센 바람때문에 케이블카가 선다.

 

한시간 정도 가까이 흔들흔들하며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다행히 우리는 4명이라 심심치 않게 얘기도 하고

평생 잊지못할 재미난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다.

 

혼자 타고 내려온 분들은 엄청 심심도 하고,

공포스러웠을것 같다.

 

하부 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119 구급차와

대원들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대기하고 있다.

 

멀쩡하게 내리면서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내리니 케이블카 직원이 환불해 준다고 한다.

 

일인당 왕복 1만원인데,

4만원 전액을 환불 받았다.

 

2시간 가까이 색다른 경험을 하며 공짜로 케이블카를 탓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회사에 감사를 드린다.

 

거센 바람과 구름때문에 가리왕산 산행을 못한 대신

가까운 발왕산이나 갔다가 오려고 용평스키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