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주행봉 - 백화산(2023.11.11.토요일)
산행코스 :
반야교 - 산림욕장 - 능선 - 주행봉 - 부들재 - 백화산(한성봉) - 헬기장 - 편백숲 - 반야교
예전에 월류봉을 산행하려고 갔다가 초강천에 물이 많아
징검다리가 잠겨서 산행을 못하는 바람에 백화산 들머리도
확인하고 반야사도 구경을 하고 온적이 있다.
이번에는 실수없이 산행을 하려고 만반의 검토를 하고
제천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반야교에 도착하니 8시 15분쯤이다.
산행 준비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산림욕장쪽으로 돌아서 가는 길이라 경사가
완만한것 같지만 대체로 경사가 심하다.
능선에 오르고부터는 멋진 조망이 터진다.
주행봉까지는 까칠한 능선을 난간을 부여잡고
한참 오르고 내려야 주행봉이다.
주행봉에서부터 부들재까지는 다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등로가 험하다.
칼날 바위 능선이라 난간을 설치해 놓았는데도 힘이 든다.
한참을 내려가고, 올라가고,
몇번을 반복해야 부들재에 도착을 한다.
부들재부터 한성봉 정상까지는 등로도 희미하고,
낙엽도 엄청 많이 쌓여 있어 진행이 더디다.
밧줄도 없는 험한 바위 능선을 몇개를 타 넘고,
시그널을 찬찬히 살펴 등로를 확인하며 진행을 했다.
드디어 정상인 백화산 한성봉에 오르니 별 조망도 없다.
계곡코스로 안 내려오고, 능선 코스인 편백숲쪽으로
직진하여 내려 오다보니 조망이 좋다.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엄청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한참을 내려와야 악어바위가 나온다.
악어 바위에서 반야사와 석천도 잘 보인다.
악어바위에서 내려오다 보니 곳곳에 반야사 조망처가 있다.
편백숲 입구에 도착하니 데크 조망처가 나온다.
데크 조망처에서 너덜구간에 호랑이 형상의
산세가 보인다고 하는데 내 눈으로는 확인이 안된다.
비박을 하려고 남자 세분이 막 도착을 한다.
즐겁게 비박하시라고 인사를 하고 편백숲으로
내려와 들머리인 반야교에 도착을 했다.
주행봉 - 백화산 코스를 걸어보니 내게는
설악산 공룡능선보다 더 험한것 같다.
낙엽도 많고, 길도 까칠하고, 등로도 희미하고.
장딴지도 뭉치고, 허벅지도 뭉친다.
산행을 많이 해 봤지만 주행봉 - 백화산 코스만큼
험한 코스는 못 겪어본 것 같다.
내 생애에 또다시 주행봉, 백화산을 올수 있으려나?
기약 없는 주행봉 - 백화산이다.
하산하여 차를 몰고 관음상도 가보고, 반야사도 가보고,
월류봉 야간조명이 멋지다고 하여 월류봉으로 가서
멋진 조명 구경을 하다가 황간면내로 왔다.
황간역 근처에 있는 힐탑 모텔에 들어가 숙소를 잡았다.
촌이라 모든 식당이 일찍 문을 닫을것 같아
씻지도 않고 저녁부터 먹으러 갔다.
숙소 근처에 있는 황간낙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모텔로 들어가 씻고 자니 천국이 따로 없다.
4만원짜리 온돌방인데 방바닥이 뜨근뜨근하여
세상 모르고 푹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쑤신다.
장딴지는 돌덩이처럼 딱딱하고, 허벅지도 땡기고~
이렇게 근육이 뭉치면 5일정도는 가야 풀리는데.
근육이 풀리면 또 산행을 가니 장딴지가 성할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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